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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세상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제가 태어나자 마자 100일도 안되어 가족 모두 시골에서 벗어나 시내로 나왔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작은 가게를 하나 시작하셨지요...
하루 하루 살아가기가 힘들어..
아들 자식이 100일을 넘겼는지도.. 돌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지나갔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카메라 살돈 없어서..사진관에 가서 찍을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 사진 중에 가장 최초의 사진은 6살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도 그 사진은 집에서 앨범으로 만들어서 고이고이 간직합니다.

제가 사진을 시작하게된 이유는 이것입니다.
한 사람에게는 추억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추억을 머리속에 그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전 그 여러가지의 방법 중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잘 찍든 못 찍든 나중에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 추억을 할 수 있다면...
그 하나의 이유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게 제가 사진을 찍는 이유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진 속의 모델은 제 조카입니다.
물론 제가 결혼을 하게되고...자식을 낳게되면 조카 사진을 찍어 줄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겠지만..
전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 애에게 추억을 남겨 주고 싶습니다.